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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룸

미미로즈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임창정의 이야기

by 뉴스룸에 놀러와 주인장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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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과 미미로즈

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 2000년대 초반엔 가수 임창정의 화려한 전성기를 알리는 서막이었습니다. 소주 한 잔부터 이미 나에게로 그때 또 다시 오랜마니아 등 내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거듭했는데요.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조명을 받았습니다. 일번과의 기적 / 색즉시공 / 파송송 계란탁 / 시실리 2킬로미터 등에서 명품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을 흥행으로 이끌었습니다.

재치 있고 톡톡 튀는 예능감은 덤이었습니다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임창정에게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임창정의 전성기는 상당히 오랜 기간 이어졌습니다. 싱어송 라이터였기에 더 롱런할 수 있었는데요. 가수 배우 예능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부와 명예는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임창정에게 데뷔 34년 만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임창정 본인이 제작자로 변신을 선언하면서부터입니다. 아이돌을 론칭하겠다고 손발을 걷어붙이면서 그간 다수의 히트곡으로 벌어놓은 저작권료와 배우와 예능 활동을 통해 벌어놓은 돈을 대부분 날렸는데요.

임창정은 최근 과거 무명 시절 단칸방에서 버티던 시절이 떠오를 만큼 힘들다라고 말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빚의 빚이 쌓이면서 최악의 경제난과 마주한 셈인데요. 사실 임창정에게 가난은 치가 떨리도록 가슴 시린 기억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놀이공원에 가기 위해 스스로 빈병을 주워 팔며 용돈을 마련했던 아이, 새벽 3시부터 신문 배달과 공병을 팔아 모은 돈으로 아버지의 용돈을 들였던 아이가 바로 임창정이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 배우가 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연습실과 옥탑방을 오가며 생활했는데요. 당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스 배달, 웨이터, 막노동을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남부군이란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됐습니다. 임창정이 악착같이 성공에 매달렸던 배경에는 바로 가난이 있었습니다. 이 혹독한 가난 덕분에 일찍 깨우친 것도 있었는데요. 남다른 경제 관념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시련기를 마주한 임창정의 극복 방안은 활동이었습니다. 임창정은 최근 전성기 때보다 더 많은 활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멍청이라는 신곡 발표 뿐만 아니라 주류 출시, 콘서트 진행, 삼겹살집 론칭, 골프 당구 예능 출연 그리고 보이그룹 론칭까지 믿기지 않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전성기에는 불러주는 곳이 많아 바쁜 나날을 보냈다면 이번에는 빚을 갚기 위해 본인이 먼저 나서는 슬픈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셈입니다.

아내인 서하연 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최근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시간을 쪼개서 쓰고 있습니다. 회사 대표로서 걸그룹 보이 그룹 론칭을 일일이 신경 쓰는 데다 본인 역시 방송 등에 출연하며 출연료를 충당하고 있는데요. 

 

첫째와 둘째 아들이 해외로 유학을 간 상황이지만 나머지 아이들까지 일일이 돌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업에 방송 출연 그리고 육아까지 그야말로 슈퍼우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부부가 이렇게 생활 전선에 내몰린 이유는 뭘까요? 임창정이 걸그룹 론칭에 200억 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간 가수 활동을 통해 번 돈을 모두 제작에 쏟아부었는데요. 그마저도 모자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170곡에 대한 저작권을 팔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소주 한 잔 등의 대표적 명곡 역시 포함돼 있었습니다. 임창정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계약서에 사인할 때까지는 몰랐다. 며칠 후에 연락이 왔더라 다른 가수가 소주 한 잔을 부르는데 그쪽에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때 내 곡인데 더 이상 내 곡이 아니구나란 생각을 했다. 그날 저녁에 정말 우울했다. 내가 써왔던 곡들이 더 이상 내 게 아니구나 싶어서

임창정은 목숨과도 같았던 곡에 대한 저작권을 모두 팔아치울 정도로 아이돌 제작에 대한 의욕이 높았습니다. 임창정은 박명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작권 매각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는 경비가 필요하니까 팔았다. 제가 하고 싶었던 게 여러 가지 있지만 후배들 양성하고 그런 게 이상한 건 아니지 않나. 지금 다시 그때로 가서 저작권 팔래 안 팔래 물어보면 또 팔 것 같다.

전 감사했던 게 남의 돈 빌리지 않고 제가 뭔가를 팔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명수는 본인의 돈으로 다 한 것이냐며 놀라움을 드러냈습니다. 170여 곡의 저작권을 매각하면서 임창정이 실제로 준 돈은 35억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 돈을 다시 걸그룹 육성에 재투자합니다. 일각에서는 200억 원이나 썼다는 임창정의 투자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통상적으로 걸그룹 하나 론칭하는데 30에서 50억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데요. 임창정의 경우에는 그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이 들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여러 사정이 있었습니다. 임창정은 연예기획사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아이돌 제작이었습니다. 걸그룹 뿐만 아니라 보이 그룹도 론칭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이를 실행하기 위해 사옥을 마련하고 직원들도 수십여 명이나 뽑았습니다. 외부 프로듀싱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숙식 그리고 보컬, 댄스 수업 비용 등을 오롯이 임창점 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론칭을 앞두고 있던 시기에 임창정이 마주한 현실은 코로나였습니다. 이로 인해 3년간 걸그룹 론칭이 딜레이가 되면서 그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것인데요. 그렇게 탄생한 걸그룹이 바로 5인조 미니로즈였습니다. 엄청난 프로듀싱 비용과 임창정 특유의 과감한 결단까지 더해지면서 뮤직비디오 제작비도 타 걸그룹보다 훨씬 더 많이 든 걸그룹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투자비와는 별개로 미미로즈 동은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인데요. 지난해 9월 데뷔 앨범 어썸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지만 타이틀곡 로즈를 비롯한 그 어떤 곡도 차트 안에 진입시키지 못했습니다. 멤버들 역시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면서 행사 등의 유의미한 수익 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걸그룹 활동을 통해 비용을 벌어도 모자랄 판에 적자만 쌓여가는 셈입니다. 특히 음악 방송의 경우에는 의상비, 세트비, 식비 등을 모두 기획사 측에서 감당하는데요. 5인조의 경우 회당 1천만 원에 달하는 의상비 뿐만 아니라 세트비 역시 회당 2천에서 3천만 원에 달합니다.

일주일에 여섯 개 정도의 음악 방송만 돌아도 2억 원이 넘는 돈이 드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받는 출연료는 그야말로 쥐꼬리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데요. 1인당 10만 원이 아닌 팀당 10만 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는데요.

임창정은 2021년 11월 물어보살에 출연하며 이와 같은 속내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임창정은 당시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엔터 사업을 계속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이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서장훈은 뮤비에 쓰는 돈을 좀 줄여라 노래가 잘 된 다음에 찍자고 조언했는데요. 사실 뮤직비디오 촬영에 돈을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케이팝 특성상 해외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잘 빠진 뮤직비디오가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상으로 투자를 최소화한 뒤 아이돌 퀄리티에 더 신경을 쓰자는 조언이었습니다.

서장훈의 진심 어린 조언은 임창정에게 조금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임창정은 본인의 스타일대로 시원시원하게 투자금을 질렀는데요. 결과가 바로 과거 단칸방을 생각할 정도로 참담한 결과였던 것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문제로 지적받는 또 하나의 사실이 있는데요. 걸그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핵심 타겟층인 10대를 사로잡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에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돌 제작자로서의 판단 리스 등을 향한 날선 일침들이었는데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이 그룹 론칭은 또 다른 빚만 창출해낼 뿐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걸그룹에게 투자된 거액의 비용 하지만 이 돈은 오롯이 임창정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미로즈를 통해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면 그 빚에 대한 책임은 멤버들에게는 일도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계약 기간 종료와 함께 마무리가 되는 것인데요.

이를 잘 알고 있는 임창정은 최근 뛰고 또 뛰면서 그 비용을 자신의 활동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과연 임창정이 모두가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그리고 인간성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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