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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평범한 생각7

아주 조금 높은 위치에서 출근하는 길에 버스의 뒷 편에 서게 되었다. 앞쪽보다 뒷쪽이 한단이 높아 남들보다 아주 높은 위치. 사람들의 머리가 훤히 내려다 보였다. 사람에게 위치가 주는 변화가 있다. 남들보다 아주 약간의 높이에서 사람들을 보는데 인생을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채플린의 말처럼 우리의 삶을 아주 조금만 멀리서 보면 다들 아등바등하면서 사는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 매일 나의 일상에만 빠져서 살다가 아주 조금은 높은 곳에서 사람들을 보니 다들 자신의 직장으로 바삐 걸을 걸이를 옮기는 모습이 나의 자화상이면서 한 편으로는 짠해 보였다. 우리는 모두 우주의 별 먼지라고 표현하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어 봐야 겠다. 이렇게 조금 위에서만 봐도 보이는 게 이렇게 다른데 저 멀리서 바라보는 신은 .. 2021. 3. 21.
식어가는 것들 살다보면 마음에 불을 지피는 것들이 생긴다. 왠지 이것만 있으면 모든 걸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게 있다. 재밌거나 힘을 주는 영상을 보면 그것을 보면서 아침을 시작하면 항상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게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걸 매일 아침에 보다보면 며칠이 지나면서 금새 그 뜨거움과 감흥은 사라진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이렇다. 뜨거움은 식어져 간다. 그리고 또 다른 나를 뜨겁게 데워줄 것을 찾아서 떠날 것이다. 2021. 3. 2.
"~데"로 끝나는 말에 대하여 누군가가 질문을 했을 때 "~데"라고 끝나게 말하는 습관이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났을 때 뭔가 나의 말이 퉁명스럽게 느껴졌을 것 같다는 느낌이 남아 있다. 예를 들자면 오늘 미용실에서 선생님이 물어봤다.(참고로 오늘은 3/1절) "오늘은 뭐하셨어요?" "집에서 하루종일 잤는데" "아 그래요? 그렇게 쉬는 날도 있어야죠~"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대화이기는 하나 집에서 하루종일 잤는데로 끝나는 대화가 썩 따뜻해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데"로 끝나는 말을 좀 고쳐보고 싶었다. 음... 뭐가 좋을까? "집에서 하루종일 잤어요." 라고만 끝내고 훨 나은 것 같다!.! 언어의 온도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의 처음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같은 말도 끝의 한 단어.. 2021. 3. 2.
소심함 소심함 2018.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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