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보이는 저스트 뮤직 소속 래퍼이다. 랩네임 기리보이는 과거에 아는 형이 갑자기 채팅으로 영기리~라고 해서 길이 보이가 그게 뭐예요라고 묻자, 그 형이 너 이름 해라고 답 아무 생각 없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후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이름의 유래를 설명해야 해서 길이 보인다 앞길이 창창하다라는 의미를 붙였다고 한다.
초등학생 때 댄스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가요 프로그램을 즐겨보던 중 아이돌 그룹 신화를 보고 아이돌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가요 프로그램을 녹화해 두고 돌려보면서 춤을 따라 췄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돌이 되려면 춤, 노래를 다 배워야 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 엄두가 나지 않았고, 아이돌의 꿈을 접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아이돌의 꿈은 접었으나 여전히 음악 듣는 걸 좋아했던 기리보이는 싸이의 새를 듣고 처음 랩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힙합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하면서 아이돌과 다르게 힙합은 춤과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헤드셋에 달린 마이크만 있으면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고등학교 1학년 때 자연스레 힙합을 시작했다고 한다.
알바를 병행하며 작업실에서 혼자 곡을 만들던 중,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다가 유명 래퍼 스윙스에게 작업 물을 잘 들었다며 연락이 와 당일날 스윙스와 번개 만남을 하게 되는데, 당시에 길이 보이는 침묵을 다지는 정도로만 예상했으나 갑자기 스윙스가 회사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해 멘붕이 왔다고 한다. 이때 기리보이는 바로 수락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뭔가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생각해 볼게요라며 밀당을 했다고 하는데, 날이 지날수록 스윙스가 마음을 돌릴 것 같아 무서웠고, 결국 오늘은 꼭 말해야겠어라고 다짐을 해 알바를 빼고 스윙스의 공연장을 찾아간 뒤, 저스트 뮤직 초창기 멤버로 영입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프르듀싱에도 관심이 많았던 기리보이는 음악을 할수록 래퍼가 되겠다는 마음보다는 곡을 만드는 재미가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고 발매했던 앨범들도 자신이 만든 비트에 자기가 피처링을 하는 느낌이었지, 래퍼로서 발매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런 기리보이에게 스윙스가 쇼미더머니에 나가보라는 제안을 해, 기리보이는 쇼미더머니3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 계기로 래퍼의 정체성을 찾았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래퍼 프르듀서에 둘 다 만능이 되어버렸다.
기리보이 하면 찌질이 사랑 노래로 유명한데, 정작 실제로 연애를 하면 음악 작업에 올인하는 스타일이라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연락을 까먹고 못 봐서 갑의 위치에서 연애를 하게 되고, 결국 여자친구가 버티지 못해 헤어진다고 한다. 오죽하면 작업 도중에 걸려오는 전화만큼 짜증나는 게 없다고 하며, 이러한 예민한 성격 때문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상담소에서 기리보이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지만, 작업을 하거나 무언가에 집중을 할 때 전화가 걸려오면 짜증이 심하게 나고, 그렇게 쌓인 화가 한 번 터지면 주체가 안 돼서 욕이나 과음을 지르며 화를 표출하거나, 집에 있는 벽을 친다든지, 화장실 문을 부순 적도 있다고 한다. 또 한 번은 소속사 식구들과 놀러 간 수영장에서 스윙스가 기리보이를 강제로 빠뜨리려고 하자, 순간적으로 피우던 담배를 스윙스에게 던졌고 당시에 스윙스를 안 볼 생각까지 가졌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말을 잘 못하고 발음도 어눌해서 사회성이 제로였다고 하며, 이로 인해 팬들의 0개 국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실제로 기리보이는 인터뷰나 라디오 일정이 잡힐 때마다 촬영장에서 말을 버벅거리지 않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발음 연습을 해두고 나간다고 한다.
이처럼 말을 잘 구사하지 못하는 길이 보이지만, 영화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연기자의 꿈이 있어 대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상황극을 즐겨했다고 하며, 지금도 가끔 인스타 라방을 통해 지인들과 연기 배틀을 뜨곤 한다.
기리보이의 제설이란 곡 뮤비에서 웃다가 우는 표정을 짓는 연기가 진짜 일품이며, 이외에도 여러 뮤비를 통해 연기를 도전하다가 최근에는 이효리와 함께 사람 냄새나는 단편 영화를 찍어 배우로 데뷔하기도 했다. 연기자로 데뷔하기 위해 실제로 2년 동안 연기학원을 다니고, 밥 먹을 때도 대본을 외우거나 발음 연습을 했다고 한다.
또한 만화에도 관심이 많아서 리쿠도, 나쁜 상사, 원피스 등을 즐겨본다고 하며, 집에 피규어 방을 따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한 번은 인스타그램에서 귀한 팔사가 웹툰 그리는 강의 영상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영상을 직접 구매했으며, 나중에 진지하게 만화를 그려볼 생각도 있다고 한다.
sm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는 게 오랜 꿈인 만큼 sm의 여러 뮤지션들과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마침 sm 대세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라디오에서 기리보이에 대한 팬심을 밝히자 이를 본 기리보이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카리나의 솔로 앨범에 프르듀스를 맡고 싶다고 밝 그리고 매니저까지도 돼 줄 의향이 있다고 한다. 여담으로 기릴보이는 실제로 sm에 들어가기 위해 sm에 보낼 데모를 만들고 저스트 뮤직을 나갈 계획까지 세웠었는데, 스윙스가 너무 불쌍하게 붙잡는 바람에 무산되었다고 한다.
버는 돈의 대부분을 패션을 소비하며, 슈퍼림 브랜드 옷들을 병적으로 모으거나 신발을 사과 한 번도 안 신은 적도 많다고 하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전부 쓸데없는 소비라고 느껴 이후 수익의 70%를 아버지에게 맡기고 30%만 사용하고 있으며, 그냥 내가 만들어서 내가 입자라며 꽃 브랜드 I4P를 직접 창업하기도 했다.
꽂히는 신인 래퍼가 있으면 그 래퍼의 연락처를 구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다짜고짜 연락을 걸곤 하는데, 이러한 기리보이의 특이한 행동으로 인해 당황을 한 래퍼가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그중 안병웅은 기리보이의 연락을 받고선 사생팬인 줄 알고 차단했다고 하며, 호미들은 기리보이에 카톡을 읽고 씹었고, 래원은 진짜 기리보이인가요? 그럼 기리보이인 걸 증명해 보세요라는 식으로 반응했다고 한다. 기리보이가 래원에게 연락을 보낼 당시에 카톡 이름이 잼민이로 설정되어 있었다는데, 누가 봐도 팬이 장난치는 것 같은 이름이긴 하다.
벌써 정규 9집까지 발매한 허슬러로 한국에서 10집을 낸 래퍼가 에픽하이, 드렁큰 타이거가 있고, 다이나믹 듀오, 더콰이엇, 기리보이, 이렇게 세 명 9집을 낸 래퍼에 속한다. 평소에 작업량이 엄청나 하루 만에 10곡을 만들어낸 적도 있다고 하며, 새벽까지 작업을 하다 보면 오후에 잠을 자게 되고, 그렇게 밤낮이 오랜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날 건강검진을 받자 정상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이후로는 삶의 패턴을 억지로 다시 바꿔 아침형 인간으로 살고 있으며, 매일 아침마다 필라테스를 나가고, 헬스도 하고, 또 1시간 반 걸려 하남까지 가서 선수 출신에게 케틀벨 피티까지 받는다고 한다. 술도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는 아예 끊어버렸다고 한다.
항상 너무 똑같은 이별 노래만 만들다 보니 익숙한 감정에 정체됐음을 느끼던 시기에 한 번은 팬들에게 이메일로 사연을 보내달라고 해 그 사연들 중 하나를 토대로 우리 서로 사랑하지는 말자라는 곡을 만들었으며 이 곡은 기리보이의 보기 드문 짝사랑 노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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