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출근하는 길에 버스의 뒷 편에 서게 되었다.
앞쪽보다 뒷쪽이 한단이 높아
남들보다 아주 높은 위치.
사람들의 머리가 훤히 내려다 보였다.
사람에게 위치가 주는 변화가 있다.
남들보다 아주 약간의 높이에서 사람들을 보는데
인생을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채플린의 말처럼
우리의 삶을 아주 조금만 멀리서 보면 다들 아등바등하면서 사는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
매일 나의 일상에만 빠져서 살다가
아주 조금은 높은 곳에서 사람들을 보니
다들 자신의 직장으로 바삐 걸을 걸이를 옮기는 모습이
나의 자화상이면서 한 편으로는 짠해 보였다.
우리는 모두 우주의 별 먼지라고 표현하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어 봐야 겠다.
이렇게 조금 위에서만 봐도 보이는 게 이렇게 다른데
저 멀리서 바라보는 신은 우리를 볼 때는 어떤 느낌일까.
반응형
'아주 평범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어가는 것들 (0) | 2021.03.02 |
---|---|
"~데"로 끝나는 말에 대하여 (0) | 2021.03.02 |
소심함 (0) | 2018.08.03 |
좋지 않은 기억이 있나요? (0) | 2018.08.03 |
High Risk, High Return (0) | 2018.07.26 |
댓글